kbiz중소기업중앙회

보도자료

- 워라밸 시대 속 “생활과 생존 사이”, 대한민국 소상인의 자화상 -
등록일: 2018.03.05

- 워라밸 시대 속 “생활과 생존 사이”, 대한민국 소상인의 자화상 -
하루 11시간 일하고도 한 달에 휴일은 단 3일, 절반 이상 여가생활 못해
장시간 노동으로 ‘일과 삶의 만족도’ 50점대 기록

▢ 중소기업중앙회(회장 박성택)는 소상인의 일과 삶의 질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해 전국의 자동차·부품판매업, 도매·상품중개업, 소매업, 음식점업 등 4개 업종의 5인 미만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「소상인 일과 삶의 만족도 조사」를 실시했다.


ㅇ 소상인들의 긴 노동시간과 여가시간 부족으로 일과 삶의 만족도가 모두 50점대에 그쳐,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,


ㅇ 소상인 사업주는 한 달에 평균 3일을 휴무하며, 주 6일 이상 하루 평균 10.9시간 영업해 여가 등 개인시간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.


ㅇ 특히 음식점업·매업의 경우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각각 11.4시간, 11.1시간으로 가장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종의 평균 순수입은 다른 업종보다 낮게 나타나 노동시간과 순수입의 불균형 상태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. 


▢ 긴 노동시간으로 인해 소상인이 느끼는 사업의 전반적 노동강도는 100점 만점에 65.6점으로 매우 높았으며,


ㅇ 업종별로는 음식점업과 자동차·부품판매업에 종사하는 소상인의 노동강도가 각각 70.7점, 68.0점으로 나타나 업종에 따라 노동강도가 더 상승했고, 가족기업의 노동강도(67.2점)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. 


※ 100점 만점으로 평균이 높을수록 노동 강도가 강함


▢ 일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분야별 사업운영 만족도에서는 가업승계(‘현재의 사업을 가족에게 물려줄 마음이 있다’ 2.25점)와 노동시간(‘사업운영을 위해 일하는 노동시간이 적정하다’ 2.39점) 부분이 가장 부정적으로 파악되었다. 


▢ 소상인이 경영자로서 느끼는 일(직업)의 만족도는 51.6점으로 나타났다. 이러한 일 만족도는 2014년 본회가 발표한 일 만족도(61.5점)* 대비 9점 이상 하락한 수치로, 소상인이 느끼는 직업 만족도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확인되었다. * 출처 : 「소상인 일·생활 만족도 조사」, 중소기업중앙회, ’14년


 


ㅇ 특히 40대 미만(61.0점) 대비 60세 이상의 만족도(48.4점)는 약 13점 낮은 것으로 나타나 연령이 높을수록 일에 대한 만족감이 급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.


▢ 한편 소상인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54.3점으로 조사되어 2014년 본회가 발표한 삶의 만족도(65.9점)* 대비 11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삶의 질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.


ㅇ 40대 미만(59.6점) 대비 60세 이상의 만족도(51.8점)가 7점 이상 차이를 보여 연령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. 


▢ 삶의 만족도를 세부 분야별로 살펴보면, 여가생활 만족도(38.1점)가 가장 낮았고 뒤이어 자기개발·교육(38.8점)과 수입(41.3점) 만족도가 하위를 기록한 반면, 사회적 관계지표인 가족관계(65.7점) 및 인간관계(62.2점) 만족도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비교하여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. 


ㅇ 여가생활 만족도가 가장 낮은 이유는 양질의 여가생활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의 핵심으로 분석된다. 소상인 두 명 중 한명은 여가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었고(51.7%), 여가가 있는 소상인의 1주 평균 여가시간도 5.9시간으로 국민 평균(29.7시간)*에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.


▢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소 관련 질문에서는 ‘건강과 안전’(36.4%)을 선택한 소상인이 가장 많았으며, ‘가족관계’(25.5%)와 ‘수입’(24.0%)이 뒤를 이었다.


▢ 중소기업중앙회 최윤규 산업통상본부장은 “최근 저출산·고령화에 대응해 전 세계적으로 ‘워라밸’이 주목받고 있으나, 우리나라 일·가정 양립지수는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낮은 실정*, 특히 일과 삶의 연계성이 높은 소상인에 대한 조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”며


 


ㅇ “본 조사를 통해 소상인의 일과 삶의 패턴을 분석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워라밸 요소를 파악할 수 있어 최근 근로시간 단축법안 통과 등 정부의 과로사회 개선 정책에 대한 방향 제시가 될 수 있을 것”이라고 밝혔다.


* 출처 : 「더 나은 삶의 질 지수(Better Life Index·2015)」, OECD, ’15년


 


붙 임 : 조사보고서 1부. 

top

TOP